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과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원로학자 최영희(崔永禧·사진) 한림대 한림과학원 석좌교수가 2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0년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해군사관학교와 숭실대 교수를 거쳐 1962년 국사편찬위원회에 들어갔다. 그는 1972년 3대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1982년까지 10년간 재직하며 국사편찬위원회를 반석위에 올려놓았다. 이후 고인은 한림대 사학과 교수를 거쳐 한림과학원 석좌교수로 후진 양성에 힘썼고 2001∼2003년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문화재 보존 관리에도 크게 기여했다.
고인은 초대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신석호(申奭鎬)의 제자로 임진왜란 연구와 독립운동사 연구에 많은 공헌을 남겼다. 유족으로는 양일(亮日) 전 환경부 국장, 양천(亮天) 전 제일은행 지점장, 양원(亮元) 한국신소재산업 사장, 양문(亮文) 신성대 교수, 양인(亮仁) 한국신소재산업 차장 등 5남이 있다. 발인은 25일 오전 8시 삼성서울병원, 장지는 경기 파주시 동화 경모공원. 02-3410-6916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