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기념해 광주시청 광장에 설치된 25m 높이의 환경 디자인 조형물 ‘기원’.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이탈리아의 알렉산드로 멘디니와 구성회 씨가 공동 설계한 작품이다. 광주=연합뉴스
제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난주 개막해 다음 달 3일까지 열린다. 34개국 530여 명의 디자이너가 내놓은 1300여 작품을 미로 같은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삶을 비추는 디자인(Light into Life)’이라는 행사 제목에 걸맞게 미적인 아름다움에만 치중하지 않고 실용성을 중시한 작품들이 나온다. 특히 수소연료전지 오토바이, 콘셉트카 등 첨단제품이 많아 일상생활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다.
폐자재 활용이 인상적인 ‘아시아 디자인전’에는 재활용 재료를 사용한 테이블과 의자, 그릇, 쟁반, 인형 등이 눈길을 끈다. 총감독을 맡은 이순종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경제나 산업논리를 떠나 인간의 생활 속으로 들어간 디자인을 모아 인류의 미래를 탐험했다”고 밝혔다. 062-611-2856∼7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