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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간수교 주변구간, 청계천 꽁꽁 썰매를 씽씽

입력 | 2005-10-25 03:16:00


올겨울 청계천에서 썰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24일 “10월 1일 청계천이 복원된 후 20여 일 만에 400만 명의 시민이 다녀가는 등 반응이 뜨거워 올겨울에 썰매장을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청계천 복원 구간 5.84km 중 하천 폭이 넓은 흥인지문(興仁之門·동대문) 부근 오간수교와 맑은내다리 일대에 썰매장을 조성해 남녀노소가 썰매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올해는 우선 이곳을 중심으로 대형 썰매장 1곳을 개장하되 내년부터는 주민의 요청이 많고 하천의 폭이 넓은 곳이면 어디든 썰매장을 열기로 했다.

시청 앞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도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넓히고 개장일을 앞당겨 12월 초 문을 연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지난해 12월 24일 개장해 올해 2월 말까지 총 12만 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서울시 산하 시설관리공단은 또 물고기 서식 등 생태환경을 고려해 겨울에도 청계천에 물을 계속 흘려보내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달 1일 청계천 복원 뒤 한강물과 지하수를 끌어와 하루 12만 t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한편 기상청 산하 기상연구소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3차례에 걸쳐 청계천 및 주변 지역(남북 각각 500m 이내)의 기온을 측정한 결과 복원 전보다 1.2∼1.3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24일 밝혔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