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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플라자]공모주, 발품 팔면 명품 보여요

입력 | 2005-10-26 03:14:00



다음 달에도 공모주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고는 있지만 추세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자금 조달의 적기로 판단해 잇달아 공모주 청약에 나서고 있다.

다음 달 공모 예정 기업은 아이피에스, 와토스코리아, 루미마이크로, 자연과환경, 리바트, 화우테크놀러지, 아이디에스, 범우이엔지 등이다.

이들 중 많은 업체가 일반 제조업체로서 ‘굴뚝주’로 분류된다는 게 눈에 띈다.

공모주는 증시에 상장되면 일반적으로 초기 며칠간 주가가 공모가보다 오르게 된다. 따라서 물량을 받기만 하면 어느 정도는 이익을 남길 수 있어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다.

특히 요즘처럼 시황이 좋을 때면 목돈을 들고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기 마련이다.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아무 정보도 없이 덩달아 청약에 나섰다간 낭패를 보기 쉽다.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아야 하고 청약 절차와 요령도 잘 파악해 둬야 한다.

어떤 기업이 공모 청약에 나섰는지, 대기 중인지 알아보려면 증권선물거래소 홈페이지(krx.co.kr)나 코스닥시장본부 홈페이지(km.krx.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서 알아볼 수도 있으며 공모를 대행하는 증권회사에서는 고객들에게 직접 알리기도 한다.

공모 기업에 대해 이리저리 정보를 알아보고 공모가격이 적절한지 스스로 판단을 내려야 한다. 공모가는 보통 청약일 기준 10일쯤 전에 수요예측을 거쳐 정해진다.

때로 기업과 증권사가 예측한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도 있으므로 잘 평가해야 한다.

보통은 공모가격이 기업가치에 비해 낮을수록 상장 이후 주가 상승여력이 크다. 공모가와 주가수익비율(PER)을 확인해 저평가 여부를 살펴본다. 경쟁사 PER보다 낮게 공모가가 형성됐다면 참여할 만하다.

하지만 공모 기업 가운데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해 비슷한 기업이 없어 비교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사업 아이템이 얼마나 독점적인지, 진입장벽이 높은지, 실제 얼마나 수익을 내고 있는지 등 기업 내용을 잘 들여다본다.

또 창업투자회사 지분이 낮은 종목을 고르는 게 좋다. 창투사는 비상장 기업에 투자해 상장 뒤 차익을 남기는 회사다. 창투사 지분이 높다는 것은 상장 뒤 매물로 나올 주식이 많다는 뜻이어서 주가가 오르는 데 압력으로 작용한다.

상장된 뒤 바로 팔아 차익을 챙기려는 투자자라면 공모금액이 적은 회사가 좋다. 유통물량이 적을수록 초기 주가가 빨리 오르는 경향이 있다.

청약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우선 주간사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많은 증권사들이 거래 실적이 좋은 고객에게 청약을 많이 하도록 혜택을 주기 때문에 청약을 받을 수 있는 한도를 미리 확인한다.

청약일에는 보증금 성격의 청약증거금을 입금해야 한다. 경쟁률에 따라 물량을 배정받은 뒤 남은 돈은 정해진 날에 돌려받게 된다.

이 기간이 보통 일주일 정도 걸리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그 사이 목돈이 필요하지는 않은지 자금 수요를 잘 살펴야 한다.

11월 공모 예정 기업기업주요 사업 내용 청약 예정일 공모 주간사회사아이피에스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제조장비 생산 11월 1∼3일 동양종합금융증권와토스코리아위생도기용 플라스틱제품 제조 판매업, 부동산 임대업 11월 2∼4일 SK증권루미마이크로화합물반도체 제조 판매업, 부동산업 11월 7∼9일 교보증권

자연과환경다공성제품 제조 시공판매업, 조경공사업 11월 8∼10일 하나증권리바트가구 제조 판매업 11월 8∼10일 우리투자증권화우테크놀러지수치제어기기 제조 판매업, 일반목적용 기계제조업 11월 16∼18일 우리투자증권아이디에스LCD 제조업 11월 16∼18일 교보증권범우이엔지열기자재 제조 판매업, 국내외 무역업 11월 22∼24일 한국투자증권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