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도심에 자주 출현하는 야생멧돼지를 잡는 ‘전문 포획팀’이 구성된다. 또 서울과 인접한 경기 일대 산림을 대상으로 야생멧돼지 서식실태 조사도 진행된다.
서울시는 11월부터 대한수렵관리협회, 119구조대와 함께 야생멧돼지 전문 포획단을 구성해 상시 출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최근 경기 지역 야생멧돼지의 개체수가 늘고 먹이 부족이 심화되면서 도심에 멧돼지 출현이 빈발해 이에 신속하게 대응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야생멧돼지는 24일 종로구 와룡동 창덕궁에 나타나는 등 올해에만 모두 4회 출현했으며 지난해에도 종로구 청운동 등에 2회 출현한 바 있다.
시는 야생멧돼지가 2차례나 출현한 광진구 아차산 일대의 서식실태를 조사하고 포획된 멧돼지에 대한 유전자 검사와 종 번식도 연구할 방침이다.
시는 야생멧돼지를 만나면 소리를 지르거나 등을 보이지 말고 침착하게 주위의 나무 바위 등 은폐물 뒤로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멧돼지는 초식동물이면서도 토끼 들쥐 곤충을 먹는 잡식성이며 공격성이 강하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