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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경남 소방서 장비 10대중 4대꼴 노후

입력 | 2005-10-27 06:35:00


경남도내 13개 소방서가 보유한 장비가 10대 가운데 4대꼴로 내구연한이 지나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남도소방본부가 최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보유 장비 540대 가운데 39%인 209대가 내구연한인 6∼12년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내구연한 10년인 펌프차의 경우 191대 가운데 109대가 1996년 이전에 구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993년 이전에 사들인 펌프차도 40대에 이르렀다.

물탱크차는 51대 가운데 23대, 화학차는 24대 가운데 11대, 고가차는 15대 가운데 6대가 내구연한 10∼12년을 넘겼고 화재현장에서 연기를 빨아내는 배연차의 경우 3대 모두 내구연한 10년이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 구급차 역시 124대 중 21대가 내구연한 6년을 초과했다.

경남도소방본부는 올해 60억9000만 원을 들여 74대를 신규 구입하거나 교체한데 이어 내년에는 79억500만 원으로 69대의 펌프차와 구급차를 새로 살 계획이다.

지난달 경기 군포시 산본신도시에서 발생한 화재로 딸을 잃은 신모(43) 씨는 “화재 당시 내구연한을 넘긴 고가사다리차가 정상 작동되지 않았다”며 경기도청 앞에서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