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종합대책의 여파로 부산 지역 전세가가 크게 올라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6일 부산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주택 소유자를 중심으로 부동산 보유에 부담을 느낀 집 주인들이 전세 대신 매물로 주택을 내놓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매매 가격은 조금씩 떨어지고 있지만 전세가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으며 전셋집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10월 이사철과 결혼 시즌이 겹치면서 인기 지역의 전셋집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으며 세입자들에 전세를 연장해주지 않고 집을 구입하라는 집 주인의 요구도 크게 늘고 있다.
전세난이 가장 극심한 북구 화명동 신도시지역은 재건축이 시작된 인근 주공아파트 주민들이 전셋집을 구하면서 가격이 크게 올라 20∼30평형대 아파트는 한달 사이 1000만∼3000만 원이나 뛰었다.
금정구 부곡동과 남산동, 해운대신시가지, 사하구 다대동 지역도 중소형을 중심으로 평균 2000만 원 가량 전세가가 상승했다.
해운대 등 일부지역에서는 중대형 아파트의 전세가도 덩달아 치솟아 5000만 원씩 오른 곳도 나타나고 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