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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나의 성공기 “운동하며 자신감 얻었어요”

입력 | 2005-10-28 03:01:00

전진경 씨가 퍼스널 트레이너의 지도를 받으면서 덤벨을 이용해 팔 운동을 하고 있다.


▼1년 반 만에 15㎏ 줄여▼

“살 빼는 게 목표였지만 이제는 건강한 삶이 먼저입니다.”

합정물산에 다니는 전진경(37) 씨는 몸매가 날씬한 적이 없었다. 중고교 때는 주번을 바꿔 체육 수업을 빼먹기 일쑤였고 초콜릿과 정크 푸드로 끼니를 때웠다.

그는 체중 감량법 가운데 안해 본 게 없다. 물만 먹고 2주일을 버티면서 30kg을 뺀 적도 있었지만 요요 현상을 이기지 못했다.

그는 1년 반 전 헬스클럽에서 PT를 찾았다. PT는 운동 다이어리를 건넸다. “열심히 운동하세요, 건강하게 삽시다”라고 적혀 있었다. “평생 처음으로 슬리브리스를 입을 수 있는 그날이 오면, 서로 소원을 들어준다”고 그는 각오를 적었다.

직장이 있는 서울 마포에서 강남의 클럽으로 가 2시간 운동하고 경기 고양시 일산 집으로 가는 생활을 매일 반복했다. 두 권에 이르는 다이어리에는 식단과 운동 내용, PT의 코멘트가 가득하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PT의 독려가 이어졌다.

PT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운동을 즐기라고 조언했다. 1년 반 만에 15kg 줄었다. 운동 전 체지방률은 43.8%였으나 지금은 정상치인 30%가 됐다. 25%가 목표다. 전 씨는 PT 동호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가족과 회사 사람들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사람이 PT죠. 운동뿐 아니라 제 인생을 바꿔 준 라이프(life) 트레이너랍니다.”

▼3개월 만에 10㎏ 늘려▼

김원휘 씨가 가슴과 팔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케이블 플라이어’ 기구로 운동하고 있다.

“형(PT) 덕분에 거짓말같이 몸이 변했죠.”

공익근무를 하고 있는 대학생 김원휘(23) 씨는 요즘 거울 보는 게 낙이다.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은 지 4개월 만에 그는 탄탄한 가슴과 어깨 근육이 보기 좋은 보디 라인을 가질 수 있었다.

그는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형. 1년 반 전 키 169cm에 몸무게는 54kg에 불과했다. 책을 찾아보면서 운동을 계속했지만 몸매 만들기는 요원해 보였다.

어느 날 헬스클럽 트레이너의 도움으로 덤벨 운동을 하게 됐다. 나이가 어려 효과가 금세 나타났다. 3일 만에 근육이 잡혔다. 혼자하는 것보다 전문가가 지속적으로 가르쳐 주는 게 효과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주말을 제외하고 주 5일 매일 1시간 동안 근력 운동을 했다. 3개월이 지나자 몸이 눈에 띄게 불었다. 몸무게는 10kg 넘게 늘었고, 이 가운데 근육량이 7kg에 달한다. 현재는 불어난 근육을 다듬는 중이다. 보디 빌딩은 조각과 비슷하다. 일단 살을 붙인 다음 세부적인 근육 다듬기에 들어간다.

PT와 호형호제하며 지내는 그는 관련 공부를 더해 PT로 나설 계획. 최근 자격시험도 봤다.

“운동을 통해 삶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성과죠. 그런 기쁨을 다른 사람들과도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