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왼쪽)가 30일 MBC TV 오락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 출연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개그맨 김용만 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박 대표. 사진 제공 MBC
박근혜(朴槿惠) 한나라당 대표가 30일 오후 방영된 MBC TV의 오락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통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공개했다.
명사들이 자신의 애장품을 경매에 내놔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행복한 나눔―고맙습니다’ 코너의 첫 인물로 선정된 것.
박 대표는 MC 김용만 박정아 씨와 함께 자신의 애창곡인 거북이의 ‘빙고’와 솔리드의 ‘천생연분’을 불렀다. 또 김 씨와 탁구시합을 하고 국선도 시범을 보이는 한편 지난달 12일 태어난 조카 세현(世現·박지만 씨의 아들)에게 들려줄 자장가를 직접 피아노를 치며 부르기도 했다.
박 대표는 부친인 고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이 손수 만들어 준 옷걸이, 모친인 육영수(陸英修) 여사가 직접 수놓은 한반도 무궁화 등 손때가 묻은 물건들을 소개하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고하기도 했다.
이날 박 대표가 방송을 통해 처음 공개한 자택의 실내에는 20년 넘게 사용한 낡은 에어컨, 35년간 사용한 구식 카세트 녹음기 등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표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박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가 들어간 백자를 유품으로 간직해 오다 이번에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 써달라며 경매에 내놓았다.
10만 원부터 시작한 이 백자의 경매가는 이날 밤 2650만 원까지 올랐다. 입찰 기한은 11월 2일 밤 12시까지이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