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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BK21’ 인문사회 3000명 포함 석-박사 年 2만명 지원

입력 | 2005-11-01 03:01:00


내년부터 7년간 2조1000억 원이 투입되는 2단계 두뇌한국(BK)21 사업을 통해 핵심 과학기술 연구인력 1만7000여 명 등 연간 2만여 명의 석박사를 집중 지원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1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울시교육연수원에서 대학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단계 BK21 사업 공청회’를 열고 사업계획안과 평가관리체제 세부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12월 최종 사업계획을 확정 공고하고 내년 3월 사업단을 선정할 예정이다.

▽연간 석박사 2만 명 지원=교육부는 2단계 BK21 사업을 통해 10년 후 한국을 이끌어 갈 기초기술 및 원천기술과 미래 유망 첨단기술, 고령화사회 유망산업 분야의 핵심 과학기술 연구인력 1만7000여 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학문 후속세대의 균형적 육성을 위해 인문사회 분야의 석박사 과정생 3000여 명도 지원하게 된다.

지원 액수도 1단계 사업에서 월 40만 원이던 석사 과정생은 2단계부터 50만 원, 박사 과정생은 60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박사 후 과정생(Post-doctor)은 200만 원, 계약교수는 250만 원이 지원된다.

▽산학연 공동사업단 우대=교육부는 대학이 산업체나 연구소와 인력 양성 협약을 체결해 산학연 공동사업단을 구성해 신청할 경우 평가에서 우대할 방침이다.

과학기술 분야 응용학문 평가 때 기술 이전, 산학공동연구, 국제특허 등을 반영해 산학 협력의 비중을 1단계 5%에서 2단계에는 20%로 높인다. 이를 통해 기업 투자규모를 1단계 사업 때의 2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역 대학원 육성=1단계 사업의 지방 대학 육성, 대학원 전용시설 사업이 폐지되고 지역 우수 대학원 육성 분야가 신설된다. 지방 이공계 대학원생의 병역특례 확대도 추진된다.

교육부는 이 사업에 연간 500억 원을 투입해 공공기관 이전과 지역 전략산업 연계 등을 통해 지역별 대학원 특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대 방재욱(方在旭·생물학) 교수는 “지방의 우수 학생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 지방 대학원이 고사될 위기”라며 “지역 대학원 특성화 사업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들, “사업단 늘려 달라”=대학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사업단 수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정부가 ‘선택과 집중’ 원칙만 내세워 소수의 사업단만 지원할 경우 대학 간 격차가 더 벌어진다며 다단계 선정을 요구했다. 1차에서 탈락한 대학 중에서 2차로 추가 선정하는 ‘패자부활’식 사업단을 선정해 달라는 것이다.

분야별로 전체 대학원의 10% 정도를 지원해 10∼15개 대학원은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려대 성태연(成泰連·재료공학부) 교수는 “1단계 사업은 분야별로 4, 5개 사업단만 선정했는데 ‘선택과 집중’보다 ‘지정 지원’에 가까웠다”며 “2단계에서는 사업단 수를 늘려 대학 간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단계 두뇌한국(BK)21 사업 주요 내용사업내용사업 기간·예산·2006∼2012년까지 연 3000억 원씩 2조1000억 원 투입고급인력 양성·매년 석박사 2만 명 지원
(핵심과학기술 인력 1만7000여 명,인문사회 석박사 3000명)
·석사 월 50만 원,박사 월 90만 원,박사 후 과정생 월 200만 원,계약교수 250만 원산학 협력·대학-기업이 협약 체결한 공동사업단 우대
·산학협력 비중 5%→20%로 확대
·기업투자 200억 원→1000억 원 확대 목표지역 대학원 육성·500억 원 들여 권역별로 세계적 대학원 육성
·이공계 병역특례 확대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