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울산학(蔚山學)’ 연구가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울산발전연구원(울발연·원장 서근태·徐根太)은 내년에 연구원 안에 ‘울산학 연구센터’를 만든다고 1일 밝혔다.
현재 전국 14개 지방자치단체의 연구원 가운데 11곳에 해당 지자체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연구센터가 설립돼 있다.
울발연은 이에 앞서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울산의 역사적 정체성과 지역연구 방안’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기로 했다. 이 심포지엄에서 울산대 양명학(梁明學) 교수는 ‘울산학 연구의 필요성과 방향’을, 유홍준(兪弘濬) 문화재청장은 ‘문화유산의 가치와 중요성’이란 주제로 발표를 한다.
울발연 김석택(金石澤) 연구기획실장은 “울산은 선사시대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가 남아 있는 등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지역인데 단순한 공업도시로만 인식돼 있다”며 “울산학이 학문으로 정립되면 울산시민들에게 정주(定住) 의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