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는 조선 초기부터 주요 관청이 자리 잡은, 유서 깊은 도시이다. 동두천 의정부 남양주 구리시 등 경기 북부 대부분의 시군이 양주에서 분리됐다.
이 같은 역사를 배경으로 양주에는 다양한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어 가을바람과 함께 전통의 향기에 젖어 볼 만한 곳이 많다.
○ 다시 보는 장금이의 요리솜씨
양주시 만송동 ‘대장금 테마파크’는 인기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세트가 보존된 관광지. 2000평의 부지에 수라간, 소주방, 사옹원, 술도가 등 23개 시설을 갖췄다.
입구에 들어서면 귀에 익숙한 ‘오나라∼오나라∼’로 시작하는 드라마 주제가와 주연인 이영애의 핸드 프린팅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촬영 때 사용한 소품과 의상을 궁중음식 견본과 함께 전시했다. 전통의상 입어보기, 가마타기, 곤장맞기, 투호놀이 체험이 가능하다.
국철 의정부북부역에서 30번 시내버스(매시 25분 출발)를 타고 넉바위에서 내리면 된다. 승용차로는 3번 국도 양주시청 사거리에서 로열골프장 쪽으로 가면 된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어린이 3000원. 031-849-5030
○ 천년의 숨결 회암사지
천년의 역사가 숨쉬는 사찰로 문헌상에는 고려 명종(1174년) 때 금나라 사신이 머물렀다는 기록이 있다.
석제 불상과 청기와 등 50여 점의 유물이 간이 전시관에 보관돼 일반 관람이 가능하다. 1만여 평의 사찰지 발굴 현장을 전망대에서 문화유산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볼 수 있다.
의정부북부역에서 30번이나 900번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승용차로는 3번 국도 덕정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율정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없다. 031-865-0390
○ 별산대 놀이마당-양주관아
양주시 유양동에 자리 잡은 야외공연장. 10월까지는 주말과 휴일에 상설 공연을 했지만 11월부터는 중단됐다.
별산대놀이에 등장하는 탈과 의상을 전시해 놓았다. 놀이마당과 인접한 양주향교와 양주관아지 유적도 볼 만하다.
놀이마당 뒤로 올라가는 불곡산은 야트막한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회양목 군락지가 있어 자녀와 함께 가기에 좋다.
의정부역에서 유양동행 버스를 타면 된다. 승용차로는 3번 국도 양주시청 앞 사거리에서 유양동 쪽으로 좌회전해 1km가량 더 가면 오른쪽에 보인다. 031-820-2871
○ 물레방아 도는 청암민속박물관
장흥관광지에 있는 민속박물관. 1960, 70년대 학교나 만화방, 재래식 부엌, 농사짓는 들녘 풍경을 재현한 전시관이 있다.
탈곡기와 물레방아 등 전통 농기구와 생활용품 1만여 점을 볼 수 있다. 1800평의 실외 야생화 단지에는 수백 종의 자생식물을 심어 놓았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 반에서 오후 8시까지.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으로 모두 혼자 사는 노인을 위해 쓰인다. 031-855-5220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