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9회말부터라면 농구는 4쿼터부터였다.
KT&G가 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프로농구 KCC전에서 무서운 막판 뒷심을 보이며 87-78로 역전승을 거뒀다.
‘식스맨’ 신동한이 후반에만 13점(3점슛 3개)을 올리며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양희승의 빈자리를 메웠고 포인트가드 주희정(사진)은 18득점 12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경기의 흥을 돋웠다. KT&G는 4쿼터에서만 30점을 뽑으며 17득점에 그친 KCC에 역전승하고 3승 3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반면 허재 감독의 KCC는 포인트가드 이상민에 웃고 울었다.
이상민은 전반에 9득점(3점슛 2개), 5어시스트로 분전하며 리드를 이끌어나갔다.
하지만 3쿼터 7분경 이상민은 파울트러블(4파울)에 걸려 교체됐고 분위기는 완전히 KT&G쪽으로 넘어갔다. 4쿼터에 다시 투입된 이상민의 실책을 틈타 KT&G는 신동한의 연속골로 69-65로 역전에 성공했다. 종료 3분을 남겨두고 KCC는 반칙 작전에 들어갔으나 자유투만 허용하고 번번이 공을 뺏기기 일쑤였다.
KT&G 김동광 감독은 “수비가 살아나고 가이 루커의 활약과 식스맨 신동한이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안양(KT&G 1승) 1Q2Q3Q4Q합계KT&G2216193087KCC2322161778
안양=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