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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명품 ‘MCM’ 국내판매 성주그룹, 母기업 역인수

입력 | 2005-11-08 03:02:00


국내 중견 패션업체가 독일 명품 패션브랜드인 ‘MCM’을 인수했다.

MCM 제품의 국내 판권을 보유한 성주그룹은 7일 “3월부터 시작된 지분협상을 마무리하고 MCM 본사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MCM은 1976년 독일 뮌헨에서 출범한 가죽제품 전문 브랜드로 한때 ‘독일의 루이비통’이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현재 한국과 이탈리아, 독일에서 생산한 가방과 핸드백, 지갑 등을 22개국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한국 내 매출이 620억 원대로 규모가 가장 크다.

판권을 가진 한국 회사가 외국 소재 본사를 인수한 것은 휠라코리아의 본사 인수 이후 두 번째다.

성주그룹 김성주 사장은 글로벌 경영을 위해 MCM 본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 사장은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의 여동생이기도 하다.

회사 측은 “성주그룹은 앞으로 세계에서 판매되는 MCM 제품의 상품기획과 마케팅 등을 총괄할 예정”이라며 “MCM 브랜드 강화를 위해 영국 런던에 별도의 디자인팀을 구성하고, 내달 뉴욕 지사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주그룹 한영아 마케팅 이사는 “명품 브랜드 인수를 통해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시도”라며 “앞으로 가방 등 잡화뿐 아니라 의류 분야 제품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