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부터 이어져 온 느리고 아름다운 노래 ‘여창가곡’(중요무형문화재 30호)과 동서양의 전통 현악기가 만난다.
‘여창가곡’의 전수자인 정마리 씨가 18일 오후 8시, 19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우리가 만난 적이 있던가요?’란 제목의 음악회를 연다.
가곡이란 소규모의 관현악 반주에 시조시를 노래하는 성악곡으로 주로 사대부와 선비 등의 계층에서 풍류와 인격 수양을 위해 불렸던 노래. 판소리 등에 비해 발성이 듣기에 부담 없고, 시원하고, 담백한 것이 특징. 이번 음악회에서 정마리 씨는 고려시대의 악기였던 ‘공후’, 하프의 원형인 ‘켈틱하프’, 16세기 바로크시대의 건반악기 ‘하프시코드’, ‘가야금’ 등 동서양의 전통 현악기의 반주에 맞춰 한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노래를 재해석한 곡을 여창가곡 발성으로 부른다. 1만5000원, 3만 원. 02-762-9190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