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은 즐거워”후기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성남의 김두현(가운데 파란색 상의)과 용병 히카르도(17번), 두두(10번) 등 선수들이 어깨동무를 한 채 홈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4팀이 겨루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성남은 2년 만에 K리그 정상에 도전하는 기회를 잡았다. 성남=연합뉴스
‘골 골 골….’
K리그 2005 챔피언은 부산 아이파크(전기리그 1위)-인천 유나이티드(통합순위 최상위), 성남 일화(후기리그 1위)-울산 현대(통합순위 차순위)의 대결로 판가름 나게 됐다.
총 23골이 터지는 화려한 골 잔치 속에 후기리그가 마감된 9일.
성남은 성남제2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김상식과 김두현의 연속골 덕택에 2-2로 무승부를 이뤘다. 성남은 승점 27을 기록해 이날 대전 시티즌과 1-1로 비긴 부천 SK(승점 26)를 따돌리고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 최다(6회) 우승팀 성남은 2003년 리그 제패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재도전하게 됐다.
또 울산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모터스전에서 0-2로 뒤지다 이천수와 마차도(2골)가 3골을 합작하는 맹활약 덕택에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울산은 통합순위에서 승점 43으로 성남과 같았지만 득실차에서 뒤져 3위를 차지했으나 후기 우승팀 성남을 제외하고 통합순위 차순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최근 ‘만년 꼴찌’ 설움을 벗으려던 부천은 최철우의 막판 동점골로 비겼으나 울산에 승점 1점이 뒤져 다 잡은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쳤다.
‘축구천재’ 박주영(FC 서울)은 전남 드래곤즈 경기에서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려 시즌 12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랭킹에서 두두(성남), 산드로(대구 FC) 마차도(울산·이상 10골)를 2골 차로 제치고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이날 박주영은 득점왕을 확정짓지 못했다. 그 이유는 K리그는 전기와 후기뿐 아니라 플레이오프 성적까지 합쳐서 득점과 어시스트 랭킹을 정하는 이상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기 때문.
따라서 박주영은 소속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탓에 두두와 마차도의 포스트시즌 활약 여하에 따라 득점왕 등극이 판가름 나게 됐다. 서울은 박주영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후반에만 전남에 내리 3골을 내줘 2-3으로 역전패했다.
팀순위 (전후기 통합 최종)순위팀승무패승점득실①인천1365453626②성남
(후기우승)1275434024③울산1347433124④부천1266422618⑤포항1176402822⑥서울888323732
⑦대전6126301920⑧대구8610302936⑨수원6108282932⑩부산
(전기우승)7710282831⑪전남7611272329⑫전북4614182441⑬광주4515172338
성남=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