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초등학생 100명 가운데 14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력이 높을수록 비만이 심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충남대 의대에 의뢰해 대전지역 6개 초등학교 4∼6학년생 1265명(남학생 679명, 여학생 586명)을 대상으로 비만 실태를 조사한 결과 14.2%가 비만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남학생(16.9%)의 비만도가 여학생(11.1%) 보다 높았고 학년별로는 4학년 15.6%, 5학년 14.8%, 6학년 12.0%이었다.
중등도 비만 학생을 경제적 수준에 따라 분류한 결과 상층이 47.7%, 중층이 53.5%인 반면 하층은 없었다.
또 중등도 이상 비만 학생의 55.7%가 라면, 피자, 햄버거를 주 1, 2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할수록 우울감이나 스트레스가 많았서 ‘평소 우울감을 자주 느끼느냐’는 질문에 정상체중 학생은 8.5%, 중등도 이상 비만 학생 11.4%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또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정상체중 학생은 7.7%, 중등도 이상 비만 학생 10.2%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스트레스 해소법을 묻는 질문에 정상체중 학생은 16.6%가 ‘운동’, 11.1%가 ‘수면’, 28.7%가 ‘컴퓨터 게임’, 14.9%가 ‘TV 시청, 라디오 청취’라고 답한데 비해 중등도 이상 비만 학생의 답변 비율은 각각 8.0%, 14.8%, 35.2%, 15.9%였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