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학생이다. 평소 버스를 타고 다니다 보면 운전사와 승객의 다툼을 자주 목격한다. 그들이 싸우는 이유는 매우 사소하다. 덥거나 혹은 추운데 냉난방 시설을 제대로 안 해 준다든지, 버스가 오랫동안 안 왔다는 등의 이유로 고함을 치고 화를 낸다. 간혹 다툼이 격해져 상스러운 말이 오가곤 한다. 며칠 전에는 한 취객이 운전사에게 다짜고짜 시비를 걸며 싸우다가 큰 사고가 날 뻔했다. 운전사가 승객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 줘야 하는 의무가 있듯이 승객 또한 운전사에게 최소한의 인격적 대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지영 서울 은평구 신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