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9.3% 늘어난 4조2979억 원으로 편성했다. 시 예산이 4조 원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민 한명이 부담하는 세금은 올해 59만5000 원에서 내년에 64만8500 원으로 늘어난다.
▽부문별 예산 규모=내년 예산은 신, 구도심권 균형개발사업과 인천경제자유구역 도시기반시설 조성에 중점 투입한다.
송도, 영종도, 청라지구 등 3개 경제자유구역 건설 및 경제자유구역청 운영에 4567억 원을 사용할 계획.
부문별로 보면 지역개발 부문에 전체 예산의 21.1%인 9089억 원을 배정했다. 또 환경녹지에 6504억 원(15.1%), 문화체육교육에 5508억 원(12.8%), 사회복지에 5465억 원(12.7%)을 투입했다.
다음은 교통 4763억 원(11.1%), 건설 2903억 원(6.8%), 일반 행정 1468억 원(3.4%), 농수산개발 702억 원(1.6%) 등이다.
▽특색있는 사업=영어 특성화도시로 가꾸기 위해 처음으로 영어 원어민 교사 배치비용을 마련했다.
내년에 54억2500만 원을 들여 111개 초중고교에 영어 원어민 교사를 둔다. 2010년까지 초등학교와 중학교 65%, 고교 40%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고 나머지 학교에는 2011년 이후에 충원한다.
또 노인종합문화회관을 남동구 구월동 2100 평 부지에 연면적 3300 평 규모로 만들기로 했다.
마에스트로 정명훈 지휘자가 대표로 있는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본사를 인천으로 옮기기 위한 ‘인천 & 아트’ 프로그램은 내년 2∼12월 진행된다. 시는 30억 원을 들여 세계적인 음악 교육프로그램을 상설화하고 클래식, 클로스오버, 뮤지컬 등 수준 높은 공연 작품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 밖에 해양생태공원 조성에 160억 원, 학교 공원화 사업에 100억 원, 수목원 조성에 24억 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