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것으로 보이는 치아(사진) 1점이 10일 영국의 한 경매소에서 1만1000파운드(약 2000만 원)에 낙찰됐다.
BBC방송은 영국 남서부 윌트셔 주 스윈든의 도미니크 윈터 경매소에서 한 소장가에게 팔린 이 송곳니는 나폴레옹이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1817년에 뽑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감정 전문가인 크리스 앨버리 씨는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나폴레옹은 1816년 이후 비타민C 결핍에 따른 괴혈병으로 추정되는 치과 질환을 앓았기 때문에 당시 그의 주치의였던 배리 오메아라가 이 치아를 뽑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오메아라는 이 치아를 나폴리 국왕의 부관이었던 프란시스 마체로니에게 바쳤으며, 마체로니 가문이 보관해 오다 1956년 다른 사람에게 소유권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