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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강자와 싸우면서 더 강해지겠다”…아드보카트 회견

입력 | 2005-11-16 03:03:00

연합 뉴스


“강팀과의 실전을 통해 약점을 보완한다. 그리고 전력을 극대화해 16강 간다.”

‘아드보카트 호’의 2006독일월드컵 ‘로드맵(목표를 향한 구체적인 준비과정)’이 나왔다. 딕 아드보카트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장시간의 훈련기간이 있었던 2002한일월드컵 때와 달리 단기간에 전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청사진을 밝혔다.

1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아드보카트 감독은 “우리는 2002년과 완전히 다른 상황에서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 짧은 시간에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강팀과 가능한 한 많이 싸우는 게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1, 2월 해외 전지훈련 때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등 강호들을 불러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4개국 대회가 열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해 사우디아라비아와 홍콩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가 6주간의 훈련을 마치는 것으로 계획을 짜고 있다.

홍콩에선 칼스버그 4개국 대회에 참가할 예정. 전지훈련에서 총 8차례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월드컵 직전 강팀과 많은 경기를 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국내 리그에 익숙한 젊은 선수들이 국제 경험을 가능한 한 많이 쌓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핌 베르베크 수석코치는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강팀과 경기를 해보면 장단점을 가장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선수들은 강팀을 상대로 실수하며 성장한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호는 현재 대표팀이 2001년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돼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아드보카트 감독은 베르베크 코치와 아프신 고트비 기술분석관, 홍명보 코치 등 2002멤버가 코칭스태프를 이루어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를 파악하기 위해 거쳐야 했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어 2002년에 이어 2006독일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낙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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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