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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황금 발’들 게르만 戰場으로

입력 | 2005-11-18 03:01:00


독일로 들어가는 입구가 마침내 닫혔다. 17일 스페인과 체코 스위스 트리니다드토바고가 마지막으로 관문을 통과하며 2006 독일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의 숙원을 푼 거스 히딩크 감독의 호주를 비롯해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국 32개 팀이 모두 확정됐다.

▽4강의 저주=17일 유럽지역 플레이오프전에서 터키는 무려 4골을 터뜨리고도 독일행 막차를 타지 못해 땅을 쳐야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3위 터키는 홈경기에서 툰카이 산리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스위스를 4-2로 꺾었지만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졌기 때문에 1, 2차전 전적 합계는 같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탈락한 것.

이에 따라 이번 월드컵에도 ‘4강의 저주’는 어김없이 이어졌다. 4강의 저주는 바로 직전 월드컵에서 4강 진출팀 중 한 팀은 다음 월드컵 본선에 올라가지 못한다는 징크스. ▽카리브 해의 기적=트리니다드토바고는 북중미-아시아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에서 바레인을 1-0으로 꺾고 본선에 올랐다. 1차전은 1-1 무승부. 인구가 127만 명에 불과한 카리브 해의 작은 섬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서 건국 이래 최대의 경사를 맞아 온 섬이 들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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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이혁재 기자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내달 9일 조배정 추첨식… 한국 2번 시드 받을수도▼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이 확정됨에 따라 조 배정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추첨식은 12월 9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다.

4개팀씩 8개 조로 나뉘는데 대륙별로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호주, 북중미 등이 최대한 겹치지 않게 분류하는 것이 기본.

독일 월드컵의 조 편성 방식은 2002 한일 월드컵과 대동소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드 배정은 최근 세 차례 월드컵 본선 성적과 최근 3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연말)을 잣대로 삼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따져볼 때 2002 한일 월드컵 4위의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나 일부 유럽 팀에 비해 유리하다. FIFA 랭킹은 높은 편이 아니지만 중간 이상의 시드를 바라볼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은 2번 시드를 받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