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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與, 상식적인 ABC가 없어"

입력 | 2005-11-18 15:33:00


대여 공세의 선봉장 자리를 지키며 한나라당 최장 수(1년 9개월) 대변인 기록을 세우고 물러나는 전여옥(사진) 의원의 18일 “여당은 공부 좀 했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당은 너무나도 즉흥적이고 선동 주의적이고, 일을 시행하는데 있어 상식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ABC(기본)가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파행과 파급과 파탄이 오는 것”이라며 “겸손하게 모른다고 했다면 아마 국민들도 가르쳐주면서 협조 했을 텐데, 어설픈 지식만으로 국정을 운영해 나라에 총체적 부실을 불러왔다”고 일갈했다.

전 의원은 한미 관계에 대해서도 “평상시에는 ‘우리는 괜찮다. 잘 살고 있다. 좋은 관계다’라고 말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이혼 발표하는 연예인 커플과 비슷하다”며 “한미 두 정상은 실무에서는 많이 삐걱거리고 있다. 전 정권보다 한미관계가 좋아졌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변인 ‘논평’에 대해서 “사실 잠을 자면서도 꿈속에서까지 논평을 썼던 날이 100일은 될 것 같다”며 “대변인은 24시간 긴장의 틀 속에 있기 때문에 20개월 동안 24시간 항상 긴장하고 항상 생각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