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극소수다. 본보의 ‘대한민국 부자지도’에 따르면 10억 원 이상의 돈을 한 은행에 맡길 수 있을 정도의 가구는 전체의 0.08%에 못 미친다.
그러나 누구나 부자가 되기를 꿈꾼다.
몇 년 전 “부자 되세요”라는 인사말이 유행하면서 확산된 ‘부자 되기 열풍’은 지금도 식을 줄 모른다. 대형 서점 재테크 코너에도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현재 이 분야 베스트셀러는 번역서인 ‘파이낸셜 피스(Financial Peace)’. 26세에 400만 달러 이상의 부동산 재벌이었다가 30세에 모든 것을 잃은 저자가 회생한 뒤 부자가 되고, 부를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한 내용. 2003년 출간된 ‘한국의 부자들’을 인기 만화가 허영만 씨가 만화로 풀어 낸 ‘부자사전’도 베스트셀러 1, 2위를 다툰다.
부자가 되고 싶은 욕구는 각종 재테크 강좌의 인기에서도 확인된다. 최근에는 금융회사뿐 아니라 백화점 문화센터, 건설회사, 동호회까지 재테크 강좌를 만드는 추세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투자동호인 모임인 ‘부자클럽’도 정기적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열고 은행 프라이빗뱅커, 부동산 전문가, 세무사 등을 강사로 초청하고 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