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우승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못하랴.”
27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5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맞붙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
인천은 1차전을 앞두고 23일부터 2박 3일간 경기 가평에서 마무리 훈련을 할 계획. 인천은 올 한해 가평의 스포츠타운에 있는 잔디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온 뒤에는 유난히 성적이 좋았다. 올 시즌 가평 훈련 뒤 성적은 4승 1무로 무패 행진.
인천 관계자는 “잔디 상태 때문에 인천 문학경기장과 보조경기장 등을 매일 사용할 수 없어 가평 구장을 틈틈이 이용해 왔다”며 “이번에도 ‘가평 효과’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은 2002년 우승을 대비해 플래카드까지 만들었으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3년에도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해 전해에 만든 똑같은 플래카드를 연도만 비워둔 채 들고 갔으나 역시 준우승.
울산은 당시의 플래카드를 계속 보관해 왔으나 2004년에는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울산 구단 관계자들은 “올해에는 당시의 플래카드를 없애고 새로 제작해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징크스를 의식한 것이라기보다는 우승을 위해서 정성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