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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그곳에 가면/인천 도심의 갤러리

입력 | 2005-11-23 07:20:00


주부 한미라(42) 씨는 매주 토요일 집 근처의 갤러리 ‘공간 스페이스 빔’(http://www.spacebeam.net)을 찾아 회원과 함께 서양사와 미술사를 공부한다.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란 책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미술 작품을 통해 세계사의 흐름을 배운다.

한 씨는 “갤러리 주관으로 열린 옥상영화제, 문화권 답사에 가족과 함께 참여하면서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미술에 대해 문외한이었지만 체계적인 공부를 통해 미술에 대한 이해의 폭이 점차 넓어졌다”고 말했다.

몇 년 전부터 인천 도심에 들어선 크고 작은 갤러리가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갤러리에서는 전시나 공연의 관람 뿐 아니라 작품에 대한 정보공유 등 공통의 관심사를 놓고 동호인끼리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남동구 구월3동에 위치한 공간 스페이스 빔은 2002년 1월 문을 열었다. 35평의 전시공간과 시청각실,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다. 지역 미술연구를 위해 예술가와 일반인이 모이는 공간이다.

문화예술에 관심이 있는 회원 50여 명이 활동을 하는 중이다. 전시나 공연만을 보여주지 않고 미술에 대한 정보와 관심을 공유하고 이야기할 수 있다.

민운기 대표는 “개관 3주년을 맞아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변신했다”고 말했다.

이 곳에서는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김창기 조각전이 열린다. 무료. 032-422-8630

남구 주안동 신기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노갤러리’에도 발길이 이어진다. 노갤러리는 문화센터와 조형미술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싶지만 부담을 갖고 있는 일반인과 대학생에게 무료로 대관 해준다. 지역의 예비 미술인을 발굴하기 위해 화실을 함께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032-442-2111

신세계백화점 인천점(남구 관교동)이 운영하는 신세계갤러리에서는 명작을 손쉽게 만날 수 있다.

매주 화요일 회화, 입체, 공예 등 다양한 작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 가능. 이 곳에서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양창석 한국화전이 열린다. 032-430-1157

관공서에서 운영하는 미술관으로는 부평구청 2층의 미술전시관(032-509-6414)과 연수구청 7층의 연수문화원(032-821-6229, yeonsu.or.kr)이 있다.

기업체에서 운영하는 미술관으로는 주안 한서상호저축은행 내에 있는 ‘한서 아트홀’이 있다. 032-430-3347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