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입에 적기인 요즘 은행과 보험 등 제2금융권에서 많은 대출상품들을 내놓았다. 따라서 자기에게 맞는 상품을 잘만 고르면 내집마련의 꿈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다. 그래픽=박초희 기자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요즘이 기회다.
집값이 안정된 데다 청약경쟁률도 뚝 떨어진 상태여서 치열한 경쟁 없이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여기에 무엇보다 자금이 넉넉해졌다. 정부가 서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 지원 대출상품을 늘리거나 대출 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이다.
은행과 보험 등 제2금융권도 여전히 가계 부동산 대출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자기에게 맞는 상품을 잘만 고르면 큰 부담 없이 내 집 마련 꿈을 실현할 수 있다.
○ 생애최초주택 구입자금 대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다 폐지된 후 7일부터 재개됐다.
가구원 전원이 한 번도 주택을 구입하지 않았던 가구주만 대출 대상이다. 1인 단독가구주도 해당이 된다.
연소득 5000만 원 이하인 사람이 전용면적 25.7평(85m²)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최대 1억50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금리는 연 5.2%로 정해졌지만 연소득이 2000만 원 이하인 사람이라면 1억 원까지는 연 4.7%, 초과분은 연 5.2%의 금리를 각각 적용하기로 했다.
대출금 상환은 1년 거치 19년 분할균등상환 또는 3년 거치 17년 분할균등상환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대출을 받으려면 농협 국민은행 우리은행에서 △분양(매매)계약서 △토지 및 건물등기부등본 △인감증명서 △주민등록등본 △호적등본 등을 제출하면 된다.
○근로자서민주택자금 대출
생애최초주택 구입자금 대출과 마찬가지로 국민주택기금을 재원으로 제공되는 정책 지원자금으로 연소득 3000만 원 이하 무주택자가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받을 수 있다.
대출한도는 1억 원이며 금리는 연 5.2%이다. 다만 연소득 2000만 원 이하인 사람은 4.7%가 적용된다.
농협 국민은행 우리은행에서 받을 수 있고 대출상환은 1년 거치 19년 분할균등상환 또는 3년 거치 17년 분할균등상환 중에서 택일할 수 있다.
○ 모기지론
6억 원 미만의 아파트를 살 때 자금이 넉넉지 않다면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10∼20년에 걸쳐 갚을 수 있고 3억 원 한도에서 집값의 7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금리는 연 6.5%(고정금리)로 높은 편. 하지만 최근 저금리 시대를 벗어난다는 전망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보면 유리하다.
연소득 2000만 원 이하라면 지난달 31일부터 출시된 ‘서민 금리 우대형 모기지론’이 좋다. 기존에 연 6.5%로 일률 적용됐던 금리가 △연소득 1600만 원 이하 5.5% △1600만 원 초과∼1800만 원 이하 5.75% △1800만 원 초과∼2000만 원 6.0%로 낮춰졌다.
○금융기관 대출 상품
은행과 보험,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이 내놓은 주택 관련 대출 상품은 여전히 봇물을 이룬다. 금리는 정부 자금과 큰 차이가 없고, 대출 대상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대출 한도도 집값의 60%로 정부 자금처럼 한도를 별도로 설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변동금리가 대부분이어서 자금을 대출받은 뒤 상환 계획을 잘 짜야 한다. 또 중도 상환 시 수수료를 받는 곳이 있으므로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주택대출 상품 어떤 게 좋을까구분금리대상대출한도상환기관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고정금리 5.2%(연소득 2000만 원이하면 4.7%)연소득 5000만 원 이하이면서 생애 처음으로 주택구입1억5000만 원(집값의 70%)1년 거치 19년 상환 또는 3년 거치 17년 균등분할상환 가운데 선택 농협국민은행우리은행근로자서민주택구입자금대출고정금리 5.2%(연소득 2000만 원이하면 4.7%)연소득 3000만 원이하 무주택자1억 원(집값의 70%)모기지론고정금리 6.5%무주택자 또는1주택 보유자3억 원(집값의 70%)10∼20년모든 은행,보험사 일부일반은행담보대출변동금리 5∼6%대제한 없음집값의 60%(투기과열지구는 40%)1∼35년모든 은행제 2금융권(보험사 기준)변동금리 5∼6%대제한 없음집값의 60%1∼30년모든 보험사자료:건설교통부, 각 기관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