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볼은 반드시 동반자의 허락을 받은 뒤에야 새 볼로 교체할 수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Q. 온그린 시킨 뒤 볼을 살펴보니 심하게 손상됐는데 다른 볼로 바꿔서 퍼트할 수 있나요. 한편 로스트 볼이 됐는데 여분의 볼이 들어 있는 골프백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 일단 동반자 또는 캐디가 빌려 준 볼을 사용해 온그린 시킨 뒤 자신이 애용하는 볼로 바꿔 경기해도 되나요.
A. 볼이 찢어지거나 깨지는 등 명확하게 플레이에 부적합 한 볼(Ball unfit for play)은 벌타없이 새 볼로 교체할 수 있다. 하지만 마커 또는 동반자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단순히 볼의 표면이 긁힌 정도라면 교체 불가.
한편 인플레이 중인 볼은 부적합 판정을 받지 못한 이상 반드시 홀아웃할 때까지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빌린 볼이 심하게 손상되지 않았다면 그린에서 자신이 애용하는 볼로 교체할 수 없다.
플레이 중 클럽은 빌려 쓰면 2벌타지만 다른 용구(볼, 수건, 장갑, 티 등)는 빌려 써도 무방하다.
그런데 볼은 반드시 원구와 같은 브랜드와 형태의 것을 빌려 써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홀당 2벌타씩 한 라운드에 최다 4벌타까지(스트로크플레이), 최다 2개홀까지 해당 홀의 패배(매치플레이).
○ 부적합 볼 확인 절차
볼을 집어 올리기 전에 반드시 마커 또는 동반자에게 통보한 뒤 볼의 위치를 표시해야 한다. 그리고 집어 올린 볼은 절대 닦아서는 안 된다. 이 3가지 절차 중 한 가지만 지키지 않아도 1벌타. 만약 동반자(마커)가 부적합한 볼이라고 인정하지 않았는데도 새 볼로 교체해 플레이했을 때는 2벌타(매치플레이는 그 홀의 패배).
○ 볼이 쪼개져 떨어져 나갔다면
샷의 결과로 볼이 쪼개졌다면 그 타수는 취소되며 앞서 플레이한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새 볼로 다시 플레이하면 된다. 프로골퍼들이 서너홀마다 볼을 교체하는 것은 볼의 손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 볼 내부가 손상됐다는 주장은 부당
볼의 외부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비거리가 평소보다 줄었고 퍼트한 볼이 이상하게 굴러간다’면서 내부가 손상된 부적합 볼이라고 주장하며 새 볼로 교체할 수는 없다.
미스샷의 핑계는 400개 이상이나 된다고 한다. 필드에서 구차한 핑계를 대지 말고 제대로 된 샷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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