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관광미항’ 개발사업이 백지화 됐다.
건설교통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이사장 진철훈)는 서귀포관광미항 개발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서귀포시 지역에 ‘웰빙테마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웰빙테마타운은 20만∼30만 평 규모의 부지에 2010년까지 3100억 원을 투자해 건강검진센터, 대체의학센터 등 건강 및 의료 관련 시설을 꾸미는 내용이다.
이는 최근 개발센터가 신청한 문화재현상변경을 문화재청 중앙문화재위원회가 심의한 뒤 서귀포관광미항 개발사업에 대해 ‘불가’ 판정을 내렸기 때문.
중앙문화재위원회는 서귀포관광미항 개발사업으로 서귀포항 부근 천연기념물인 연산호 군락, 무태장어 서식지, 패류화석지대, 천지연 난대림지대를 비롯해 천연보호구역인 문섬과 범섬 등의 생태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개발센터는 이에 따라 서귀포관광미항 개발사업을 백지화하고 후속 프로젝트로 구상 중인 웰빙테마타운 조성사업을 선도프로젝트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내년 1월 웰빙테마타운에 대한 부지와 기본구상을 확정한 뒤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