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韓紙)는 왜 10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까.
한지가 갖고 있는 우수성의 비밀을 밝히는 한지전시관이 대전 유성구 구성동 국립중앙과학관에 만들어졌다. 전시관은 한국의 대표적 과학기술유산인 고유한지의 제조 공정(14단계)을 실제 크기의 3분의 1 모형으로 축소해 보여준다.
로봇 내레이터의 설명과 터치스크린 시스템, 기록영상물을 설치해 한지의 독창성과 과학원리를 종합적으로 설명한다.
과학관 관계자는 “한지의 천연재료인 닥나무, 잿물, 확촉규(닥풀)이 어울리면서 중성을 띄게 돼 1000년 이상 보존이 가능하다”며 “특히 한지 섬유 조직이 서로 90도로 교차해 다른 종이에 비해 내구성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