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에서 (세계줄기세포허브에 대한) 외국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낙관할 수 없다.”
서울대병원에 있는 세계줄기세포허브 기획협력부장인 성명훈(成明勳·이비인후과) 교수는 29일 서울대병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황 교수팀의 연구원 난자 사용 논란 사건에 대한 외국 과학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이같이 전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20일부터 미국 일본을 방문하고 29일 귀국한 세계줄기세포허브 연구개발부장 안규리(安圭里·신장내과) 교수로부터 이번 윤리파동에 대한 외국 과학자들과 협력기관의 반응을 듣는 자리. 안 교수는 언론과의 접촉을 피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날 회견에 불참했다.
일부 언론에서 올해 5월 ‘사이언스’지에 실린 황 교수의 연구 성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취재를 하는 것과 관련해 성 교수는 “허브에서 말할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안 교수를 대신해 회견장에 나온 성 교수는 “이번 안 교수의 외국 방문으로 국내 허브 및 외국 기관 몇 군데와 협의 중이지만 낙관만은 할 수 없다”며 “협력하기로 협의한 연구기관은 몇 군데 있지만 구체적으로 말할 게 없다”면서 구체적 답변을 회피했다.
그는 이어 공석 중인 세계줄기세포허브 소장 직에 대해 “황 교수가 빨리 돌아와 다시 맡아주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소장 직을 맡아줄 분을 갑자기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답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측은 앞으로 구체적인 허브 상황에 대해서는 수시로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