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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남준희/폐부동액 하수구에 버리다니

입력 | 2005-12-02 03:06:00


며칠 전 승용차 정비를 받기 위해 카센터를 찾았다. 점검을 마친 후 카센터 직원이 “이 차는 부동액 교환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하기에 “갈아 달라”고 말한 뒤 옆에서 지켜보았다. 그런데 그 직원은 승용차에서 빼낸 폐부동액을 용기에 받아두는 게 아니라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라 “그냥 버려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폐부동액은 폐엔진오일과 달라 그대로 버려도 괜찮다”는 것이다. 확인한 결과 폐부동액은 적절한 처리와 수거가 필요한 유해물질로 폐기물업체에서 수거 처리해야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냄새가 지독한 폐부동액이 수질을 오염시킬 것이 뻔한데 너무 무감각한 듯했다. 전국 카센터에서 이런 식으로 버려지는 폐부동액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니 아찔했다. 겨울철이라 많은 차량이 부동액을 교환하고 있다. 아무리 작은 정비업소라고 해도 우리의 생명인 수자원을 깨끗하게 지키는 데 소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폐부동액의 처리에 대해 철저한 감독과 단속을 해 주기 바란다.

남준희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