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05KRA컵 코리아오픈 국제유도대회(동아일보사 후원)가 3일 이틀간의 열전을 마쳤다.
전 세계 26개국 190여 명의 선수가 제주에 모여 남녀 각 7체급, 총 14개 체급에서 기량을 겨뤘다. 한국은 금 6, 은 9, 동 11개로 7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해 주최국의 면모를 살렸다. 일본은 금 4, 은 2, 동 7개로 2위.
코리아오픈 대회는 국내 유일의 국제유도대회로 2005년을 마무리하는 대회.
한국은 9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노골드’에 동메달 1개의 수모를 당하며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던 상태. 한국 유도계는 이에 따라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대회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한 한국 유도의 이정표를 설계하는 기회를 가졌다.
한국대표팀 안병근 감독은 “아직 국가대표 선발전을 1차밖에 하지 않았고 여전히 체급별로 서너 명의 선수가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 동계훈련을 통해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내년 아시아경기대회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