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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뉴스]깜짝놀랄 新기술에 깜짝놀란 거품주가

입력 | 2005-12-09 02:59:00


최근 증시에서 화제가 되는 기업은 단연 ‘플래닛82’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6일까지 10일(거래일 기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시가총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주가는 10월 초에 비해 24배나 올랐다.

급등 이유는 나노 이미지 센서 칩 개발. 이 칩을 사용하면 어두운 곳에서도 고화질 사진과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신기술이 주가 폭등으로 이어진 일은 과거에도 있었다.

1998년 초 캔을 따기만 하면 음료가 시원해진다는 냉각 캔 기술 개발로 ‘미래와사람’ 주가는 크게 올랐다.

이 냉각 캔은 선도전기의 매연 저감 장치, 신동방의 세제 안 쓰는 세탁기와 함께 ‘증시의 3대 발명품’으로 꼽힌다. 실제 상용화는 안 되고 증시만 뜨겁게 달궈 결국 증시가 만든 발명품이라는 평가다.

플래닛82의 나노 칩이 성공을 거둘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지금 주가는 거품이 낀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이 1조 원을 넘으려면(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2배 적용) 플래닛82는 내년에 800억 원대의 순이익을 올려야 한다. 하지만 이 회사는 올해 9월 말까지 매출 84억 원, 순손실 30억 원을 기록했다.

플래닛82는 7, 8일 연속 하한가로 떨어져 시가총액이 6900억 원대로 줄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