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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지의 룰 토크]벙커샷한 볼 몸에 맞으면…

입력 | 2005-12-09 02:59:00

벙커샷은 볼 뒤의 모래를 폭발시키듯 스윙하고 피니시를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세리의 깔끔한 벙커샷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Q 벙커샷한 볼이 둔덕에 맞고 튀면서 플레이어의 몸에 맞았다. 이때 벌타와 이후 플레이 방법은? 만약 볼이 몸에 맞고 벙커 바깥으로 빠져나왔을 때는? 볼이 몸이 아닌 클럽에 다시 맞았을 때는? 볼이 캐디를 맞고 OB가 됐거나 다행히 OB를 면했다면?

A 플레이어가 친 볼이 그 자신, 그의 파트너, 그들의 캐디나 그들의 휴대품에 의해 정지되거나 방향을 바꿨을 때(Ball in Motion Stopped or Deflected)에는 플레이어에게 2벌타(매치플레이는 그 홀의 패배)가 주어지며 볼은 있는 그대로 쳐야 한다. 따라서 벙커 밖으로 나온 볼은 그대로 치면 되고 클럽에 다시 맞았을 때(일명 투터치)도 2벌타.

골프에서 정상적인 샷 이외에는 볼의 위치나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어떠한 행동도 해서는 안 된다. 만약 이 규정을 어기면 2벌타. 한편 샷한 볼이 캐디의 의복이나 휴대품에 들어갔을 경우나 그 위에 멎었을 경우에는 캐디가 있던 위치에 가장 가까운 곳에, 스루더그린(플레이 중인 홀의 티그라운드와 그린, 해저드를 제외한 전 구역)이나 해저드에서는 볼을 드롭해야 하고 퍼팅그린 위에서는 플레이스(제자리에 손으로 다시 놓음)해 치면 된다.

○벙커 둔덕에 맞고 굴러 내린 볼이 플레이어의 발에 접촉해 정지했을 때

일단 볼이 플레이어의 몸에 맞는 것에 해당되므로 2벌타가 부과된다. 물론 매치플레이에서는 그 홀의 패배.

그런데 발을 치우자 볼이 푹 파인 발자국 안으로 들어갔을 때가 문제다. 이때는 볼이 멈춰있던 지점에 리플레이스해 치면 된다. 볼이 움직였지만 이미 받은 2벌타 이외의 추가 벌타는 없다.

○샷한 볼이 OB지역에 있던 캐디를 맞고 코스 안으로 들어왔을 때와 코스에 안에 있던 캐디를 맞고 OB지역에 들어갔을 때

똑같이 2벌타가 부과되며 볼은 있는 그대로 플레이하면 된다. 즉 볼이 다행히 코스 안으로 들어왔다면 OB에 대한 1벌타 없이 치면 된다. 한편 후자의 경우는 2벌타에 OB에 대한 1벌타가 추가된다.

○벙커에서 몸에 맞는 볼을 예방할 수 있는 요령

벙커 안에 놓인 볼의 라이와 벙커 턱 높이가 과연 탈출할 수 있는지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무모한 샷은 십중팔구 낭패로 이어진다. 이런 샷을 방지하려면 샌드웨지의 블레이드로 확실하게 볼 뒤의 모래를 폭발시키며 피니시를 반드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벙커샷은 백스윙보다는 완벽한 마무리가 성공의 열쇠다.

전현지 chunpr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