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가 최근 김해시를 평생교육특구로, 거창군을 외국어교육특구로 각각 지정해 경남의 지역특화 발전특구가 모두 6곳으로 늘어났다.
해당 자치단체는 구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나머지 시군들도 특구 지정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신규 특구=김해시는 올 8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받았으며 4개의 교육 지원 관련 조례를 만들어 시행 중이다. 김해시는 교육특구 사업을 위해 내년부터 5년 동안 21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모든 초중고교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배치해 주 1회 이상 회화 중심 영어수업을 하며 주민자치센터 등 13개 학습센터에도 원어민 강사 6명을 배치해 미취학 아동이 외국어를배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에 자율학교로 문을 여는 김해외국어고를 우수 인재 양성의 산실로 가꿔 나가기로 했다.
또 거창군은 향후 3년간 41억 원을 투입해 영어교육 기반강화 사업을 펼친다. 이와 별도로 국비 등 50억 원을 들여 원어민 교원을 각급 학교에 배치한다.
강석진 거창군수는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현지 생활을 익힐 수 있는 영어캠프와 영어학습센터를 빨리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존 특구=올 2월 창녕군의 외국어교육 특구를 시작으로 산청군이 산청지리산약초발전 특구, 의령군이 친환경레포츠파크 특구, 함양군이 자연건강식품산업화 특구로 각각 지정됐다.
창녕군은 9개 고교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했고 영어캠프도 운영 중이다. 또 사이버 학습센터 프로그램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산청군은 지난해부터 약초 시범재배단지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의령군과 함양군은 특구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예산과 인력 확보에 나섰다.
▽특구 추진=남해군은 ‘귀향마을 특구’를 신청해 둔 상태다. 하동군은 야생녹차산업특구, 고성군은 공룡자연학습 및 스포츠특구 지정을 추진 중이다. 또 진주시와 사천시, 함안군 등도 지역 여건을 살린 관광 및 레저 특구 등을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