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8일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거래소시장의 외국인 비중은 40.47%로 지난해 말(41.97%)보다 1.50%포인트 낮아졌다.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이 줄어든 것은 2002년 이후 3년 만이다.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비중도 13.10%로 지난해(15.36%)보다 2.26%포인트 낮아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이 줄어든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거래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은 같은 기간 54.13%에서 54.05%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자동차는 9.41%포인트, 신한금융지주는 2.8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76.05%에서 86.13%로 10.08%포인트 높아졌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한진그룹의 외국인 비중이 33.17%에서 23.47%로 가장 많이 낮아졌다.
그러나 외국인 지분이 30% 이상인 코스닥 등록기업은 36개에서 42개로 6개 늘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를 줄이면서도 실적이 좋은 일부 기업의 주식을 적극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