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보험사에서 전화가 왔다. 혈관 질환에 대한 보험 상품을 설명하는 전화였다. 한참 통화했는데 전화상으로 동의만 하면 대화 내용이 자동 녹음돼 보험 계약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불쾌한 마음이 들어 어떻게 나의 신상 정보를 알았느냐고 물어보니 한 금융기관에서 제공받았다고 했다. 그 금융기관에 회원 가입을 할 때 약관에 개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지만, 회사 내부에서만 활용하는 줄 알았는데 이를 보험사에 제공한 것이다. 그러려면 약관에 타사에도 개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구체적 설명이 있었어야 했다.
장주현 서울 광진구 자양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