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카드와 연하장을 일일이 손으로 쓰는 시대는 지났다.
인터넷에서 e메일처럼 주고 받는 카드는 기본. 인터넷에서 직접 디자인한 ‘나만의 카드’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연말파티 초대장’에 이르기까지 최신 기술과 결합된 다채로운 카드가 많다.
다음, 네이버, 네이트닷컴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온라인카드 서비스는 플래시 동영상을 활용한 카드를 제공한다. e메일 대신 e카드를 사용해 연하장을 보내는 것.
포털사이트 파란(flashmail.paran.com)은 최근 늘어난 e카드 사용자를 위해 3300원을 낼 경우 결제일부터 한 달 동안 무제한 카드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에서 카드를 직접 디자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HP의 ‘HP포토’(www.hpphoto.co.kr)는 온라인 엽서 서비스회사 ‘포스트카드’와 손잡고 자신이 찍은 사진이나 마음에 드는 이미지로 엽서와 연하장 등을 만들어 배송해 준다.
카드 1장당 500원만 내면 마음에 드는 카드를 디자인할 수 있다. 카드는 HP의 디지털 인쇄기로 인쇄돼 입력된 주소로 발송된다. 주소록을 입력하면 같은 디자인을 한 번에 여러 명에게 일괄 발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1회 발송 인원수의 제한이 없는 게 특징. 집에서 직접 ‘하나뿐인 연하장’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최근에는 물이 묻어도 색이 번지지 않도록 인쇄와 동시에 잉크 위에 코팅이 되는 ‘염료승화방식’ 포토프린터가 많이 보급됐다. 최근에는 휴대전화의 약도 전송 기능을 활용한 연말 파티 초대장(사진) 발송도 인기다.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은 ‘모바일 초대장’ 서비스를 선보였다.
연말 파티 장소를 입력하면 지도 서비스를 이용해 초대 장소의 약도가 그림 파일로 저장되고 여기에 초대글을 입력한 뒤 원하는 상대방에게 전송하는 기능이다.
건당 100원 정도의 사용료를 받으며 이동통신사에 상관없이 주고받을 수 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