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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행]도심서… 바다서… 낙조 보기 좋은 곳

입력 | 2005-12-16 03:02:00

인천 강화군 화도면 장곶돈대에서 바라본 낙조. 인근 장화리 버드러지 마을에서는 31일 오전 11시부터 해넘이 축제가 열린다. 사진 제공 강화군


다사다난했던 을유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하늘을 붉게 물들인 낙조(落照)를 바라보며 아쉬웠던 한 해를 뒤로하고 새 희망을 설계해 보자.

▽도심 속 낙조 포인트=인천 앞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인천 중구 월미도의 유리전망대. 인천 내항(內港)과 외항(外港)을 감상할 수 있다.

대형 선박 사이로 사라지는 해의 모습이 장관이어서 10월 개관한 뒤 주말마다 500∼1000명이 찾는다.

전망대 높이는 24m(연면적 550평). 산 정상에 자리 잡은 데다 사면이 유리로 만들어져 낙조를 감상하는 데 제격이다.

월미산(해발 108m) 밑 무료주차장에 주차한 뒤 25분 정도 산길을 걸어 올라가면 된다. 무료. 오전 6∼9시 개관. 032-440-4632

서울 도심 속 낙조 감상도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최근 리모델링해 개관한 중구 N서울타워(옛 남산타워) 3층 전망대는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오전 9시∼오후 10시 운영하며 연중 무휴. 전망대 요금은 3000∼7000원.

N서울타워는 남산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승용차 출입을 금지한다. 지하철 3, 4호선 충무로역 1번 출구,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 앞에서 02번 남산 순환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02-3455-9277, 9288

▽교외의 낙조 명소=인천 강화도 마니산 서쪽 해안에 위치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 버드러지 마을은 일명 ‘낙조마을’(nakjo.invil.org). 갯벌 너머로 지는 해를 보면 한 폭의 풍경화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31일 오전 11시부터 해넘이 축제를 연다. 참가비는 1인당 2만 원으로 중식과 기념품 제공. 017-709-3418(마을 이장)

낙조마을에서 5km 떨어진 적석사의 낙조도 일품. 석양에 비친 풍광은 독경 소리와 함께 운치를 더해 준다. 사찰 뒤편 정상의 낙조대에서 일몰과 일출을 즐길 수 있다.

강화대교를 지나 강화읍 서문 앞 삼거리에서 왼쪽 방향으로 가면 고천리가 나온다. 고천리 마을회관에서 12.5km를 더 가면 적석사를 만난다.

경기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 해수욕장도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곳. 남양반도 남쪽 끝으로 길이 2km의 백사장과 수령이 100년 된 해송(海松) 5000여 그루가 눈길을 끈다.

서해안고속도로 비봉 나들목에서 지방도 306호선으로 갈아탄 뒤 16km를 가다 화성시 송산면에서 지방도 309호선을 이용해 6km가량 더 들어가면 해수욕장에 이른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