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시작하면 힘 빼는 데만 3년 걸린다고 한다. 거리 욕심을 버리고 편안하게 스윙하는 데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뜻.
미국에서 뛰다 컴백한 SK 방성윤(사진)도 의욕만 앞세우던 국내 적응기를 거쳐 이젠 해결사로 떠오른 듯하다.
방성윤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이동통신 라이벌’ KTF와의 홈경기에서 공수를 이끌며 80-71 승리를 주도했다.
13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방성윤은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하면서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주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방성윤의 이적 후 5경기를 포함해 6연패에 빠졌던 SK는 3연승으로 분위기를 되살리며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방성윤은 70-64로 쫓긴 4쿼터 종료 3분 58초 전 골밑 슛에 이어 파울까지 얻어내 73-64를 만든 뒤 정락영의 3점 슛까지 어시스트하는 수훈을 세웠다.
▽잠실(SK 2승1패)
1Q2Q3Q4Q합계SK1816281880KTF2120141671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