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연구 결과를 둘러싼 논란의 주인공 ‘황우석 교수’가 또 1위에 올랐다. 황 교수는 11월 하순 실험 난자 채취 과정을 둘러싸고 윤리적 문제가 제기되면서 검색어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이 문제를 제기한 MBC ‘PD수첩’은 최근 2주간 1위에 올랐다.
황 교수를 둘러싼 논란은 ‘PD수첩’의 협박 취재 문제로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생명공학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사이언스’지에 제출한 논문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증 과정과 결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위는 ‘토고’로 2006년 독일 월드컵 조 추첨에서 한국과 같은 G조에 속한 아프리카 국가. 다른 나라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토고를 궁금해하는 누리꾼이 많았다. 함께 G조에 속한 프랑스와 스위스, 독일월드컵 공인구로 결정된 아디다스의 ‘팀 가이스트’도 조회수가 늘었다.
3위는 영화배우 ‘문근영’. 문 양이 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에 합격했다는 소식에 많은 누리꾼이 검색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장에서 다른 수험생들의 혼란을 우려해 혼자 시험을 보게 한 것에 대해서도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제목순위 검색어 1황우석 교수 2토고3문근영4RTA라면5안젤리나 졸리6현대생활백수7부가티8SG워너비9손석희 10블로우 플라이
4위는 ‘RTA라면’(사진)이 차지했다. 한 일본인이 한국인 친구에게 “한국의 RTA라면이 정말 맛있다”고 한 이야기가 인터넷에서 관심을 끈 것. 농심 ‘너구리’ 봉지를 거꾸로 보면 ‘너구리’가 ‘RTA’로 보인다.
할리우드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5위. 일본계 미국 모델인 제니 시미즈가 오래 전부터 졸리와 동성애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주장해 화제가 됐다. 6위는 KBS 2TV ‘개그콘서트’의 한 꼭지인 ‘현대생활백수’. 백수 생활을 능청스럽게 연기한 개그맨 강일구가 “형이야, 안 되겠니”란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7위는 이탈리아의 승용차 제작사인 ‘부가티’. 최고 시속407km에 시판가격 125만 달러(약 12억5000만 원)의 ‘베이론 16.4’를 공개했다. 8위는 올해 인기 그룹 중 하나인 ‘SG워너비’. 이들은 “한번도 출연하지 않은 방송사의 상을 받을 수 없다”며 MBC 10대 가수상 수상을 거부했다.
9위는 ‘손석희’. 손 아나운서가 13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과 사학법 개정안을 놓고 설전을 벌인 게 화제를 낳았다.
10위는 ‘2005 대만 국제 디자인전’에서 3위에 입상한 날아다니는 알람 시계 ‘블로 플라이(Blow fly)’. 아르헨티나의 디자이너 에나 마카나의 작품이다. 맞춰 놓은 시간이 되면 시계에 달린 프로펠러가 작동해 공중에 떠다니며 소리를 낸다.
조희제 다음검색분석실장 ouyaa@daum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