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저녁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나라당의 ‘사학법 날치기 통과 규탄 및 우리아이 지키기 구국투쟁’ 집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표(앞줄 가운데)와 이명박 서울시장(뒷줄 왼쪽), 강재섭 원내대표(박 대표 왼쪽), 이규택 최고위원(박 대표 오른쪽) 등과 당직자들이 촛불을 들고 ‘사학법 전면 무효’를 외치고 있다. 김동주 기자
한나라당은 16일 오후 4시 반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소속 의원과 수도권 당원, 사학 및 학부모 단체 관계자등 1만5000여 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사립학교법 날치기 통과 규탄 및 우리 아이 지키기 구국투쟁대회’를 열었다.
17대 국회 들어 처음 연 이날 장외 대중집회에서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이 정권이 경제를 살렸느냐, 국민을 편안히 했느냐, 외교를 잘했느냐”고 물으며 “나라를 망치고 우리 아이들 교육마저 망치려 한다”고 정부를 맹비난했다.
이어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 김진홍(金鎭洪) 뉴라이트전국연합 의장, 윤종건(尹鍾健) 한국교육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이 연단에 올라 열린우리당의 사학법 강행 처리를 규탄했다.
이날 예정된 군부대 격려 방문을 취소하고 집회에 참석한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한나라당이 힘을 모아 사학의 위기를 막는 큰 역할을 하는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1시간여 집회를 마친 박 대표와 소속의원 및 당직자 500여 명은 촛불을 들고 세종로 동아일보 사옥까지 갔다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오는 가두 행진을 한 뒤 해산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