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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전북, 프로 자존심 지켰다…FA컵 세번째 우승

입력 | 2005-12-19 03:01:00

‘프로 체면 살렸다.’ FA컵 결승에서 아마 강적 미포조선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모터스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와 상금증서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선을 다했고 그것으로 만족했다.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하나은행 FA(축구협회)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결승. 전북 현대모터스에 0-1로 패한 ‘프로 잡는 아마’미포조선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격려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부산 아이파크, 대전 시티즌, 포항 스틸러스, 전남 드래곤즈 등 프로의 강팀들을 물리치고 결승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흡족한 결과였다.

사실 미포조선의 선전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이번에 미포조선은 선수 16명으로 결승까지 올라 왔다. 30∼40명의 프로팀에 비할 수 없는 수치다.

유진회 미포조선 감독대행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은 전반 13분 터진 밀톤의 프리킥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2000년과 2003년에 이어 통산 3번째로 FA컵을 거머쥐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