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실험실 오염사고 이틀 뒤 오명(吳明)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이 황 교수에게서 오염 사실을 비공식적으로 들은 바 있다고 18일 밝혔다.
과기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1월 11일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에서 열린 ‘한국알리기디딤돌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황 교수가 ‘연구실에서 사고가 발생해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고 공개했다.
황 교수는 또 시상식이 끝난 후 앞자리에 있던 오 부총리를 찾아가 “실험실 일부가 오염돼 환경이 열악하다”고 말했다는 것.
과기부는 “오 부총리는 당시 곰팡이 오염으로 줄기세포가 사멸해 연구에 심대한 차질이 빚어지는 중대사고임을 파악하지 못했으며 황 교수도 사고의 심각성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 부총리는 당시 황 교수에게 “새 연구동이 이미 설계 중에 있으니 용기를 내 연구에 임하라”고 격려했다고 과기부는 밝혔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 기자 wolf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