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짜리 동전 한 닢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38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구리, 아연, 니켈 등 국제 비철금속 가격이 오르면서 한국은행에 납품하는 동전의 단가(납품가격)도 최근 3년간 큰 폭으로 올랐다.
구리와 아연으로 만드는 10원짜리 동전의 납품가격은 2002년에 30원이었으나 지난달 말 38원으로 올랐다.
또 구리, 아연, 니켈을 혼합해 만드는 50원짜리 동전은 같은 기간 40원에서 50원으로 상승했다.
구리와 니켈로 만드는 100원짜리 동전의 납품가격은 75원으로 3년 전의 55원보다 20원 올랐으며 같은 소재인 500원짜리 동전도 80원에서 105원으로 상승했다.
반면 지폐의 납품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1000원짜리 지폐의 납품단가는 60원, 5000원짜리는 64원, 1만 원짜리는 70원이었다. 내년부터 발행되는 새 5000원짜리 지폐는 위조방지 요소가 많이 들어가 기존 지폐보다 단가가 10∼20% 높다.
하지만 수표 10만 원짜리의 납품가격은 28원으로 지폐보다 현저히 낮았다. 지폐의 소재는 면(綿)이지만 수표는 더 저렴한 펄프이기 때문이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