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6·사진)이 결국 LA 다저스에 남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1일 다저스가 최희섭과 연봉 72만5000달러(약 7억3800만 원)에 1년 재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최희섭의 연봉 35만1500달러에서 2배 이상 뛴 것으로 한국인 ‘빅리거’로서는 5년간 6500만 달러에 계약한 박찬호(32·샌디에이고), 올해 600만 달러를 받았던 김병현(26·콜로라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금액.
당초 ‘논텐더(Non-tender·소속 팀으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한 선수)’로 다저스를 떠날 것으로 예상됐던 최희섭의 진로가 결국 연봉 상향 조정에 잔류로 결정 나긴 했지만 내년 시즌은 ‘플래툰시스템(여러 선수를 상황에 따라 주전으로 투입하는 방식)’에 갇혀 ‘반쪽타자’ 신세였던 올해보다 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플래툰시스템’ 파트너였던 우타자 올메도 사엔스가 있는데다 다저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노마 가르시아파라를 연봉 600만 달러에 주전 1루수로 영입했기 때문. 결국 최희섭은 백업 1루수에 왼손 대타 요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한편으로 다저스가 최희섭을 트레이드 카드로 쓴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