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체들이 올해 수주 잔량(선박을 건조하고 남은 일감)을 기준으로 세계 10위 안에 7개사(社)가 이름을 올렸다.
22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전문분석 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까지 각국 조선업체별 수주 잔량은 현대중공업이 1073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t 수)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어 삼성중공업(762만 CGT)과 대우조선해양(745만 CGT)이 각각 2, 3위로 나타났다.
현대미포조선(379만 CGT)과 현대삼호중공업(338만 CGT)도 나란히 4, 5위를 차지해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한국 조선업체가 독식했다.
또 한진중공업(220만 CGT)과 STX조선(216만 CGT)은 7위와 8위였다.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한국의 7개 조선업체는 올해 전 세계 총수주 잔량(1억418만 CGT)의 36%를 차지한다.
이로써 한국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이 대형컨테이너선과 초대형유조선,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대형선박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현대미포조선과 STX조선이 가세해 중형 선박 시장까지 모두 석권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이 모두 세계 5위 안에 포진해 세계 최고의 조선그룹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편 일본은 6위에 미쓰비시중공업(226만 CGT), 9위에 쓰네이시선박(186만 CGT)이 올랐다. 10위는 중국의 다롄조선(166만 CGT)이 차지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