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꿈은 빅리거.’ 프랑스 FC 메스에서 축구 유학 중인 리틀 태극전사3인방(조영철 조범석 설재문·왼쪽부터)이 주먹을 불끈 쥐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 축구가족
“유럽 빅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희망을 찾았어요.”
프랑스 FC 메스 유소년팀에서 축구 유학 중인 리틀 태극전사 3인방 조범석(15·용인 신갈고), 설재문(15·용인 태성고), 조영철(16·울산 학성고). 휴가차 최근 귀국한 이들은 “역시 유럽은 다르다. 선수들이 알아서 열심히 한다. 많은 것을 배웠다. 꼭 빅리그에서 뛰겠다”고 입을 모았다.
14세부터 유소년 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은 대한축구협회 유망주 유학프로그램에 따라 8월부터 FC 메스에서 선진 축구를 배우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조범석은 “선수들이 너무 진지하다. 솔직히 한국에서는 하기 싫어 억지로 할 때도 있었다. FC 메스에서 프로가 되기 위해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를 배웠다”고 말했다.
공격수 설재문은 “우린 아파도 참고 하는데 프랑스 애들은 조금만 아파도 훈련을 안 한다. 그만큼 어릴 때부터 몸 관리에 철저하다. 하지만 훈련할 땐 죽기 살기로 한다. 축구가 전쟁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력은 태극 3인방이 한 수 위. 이들은 프랑스 유소년리그를 휘어잡고 있다. 조영철은 16세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8골(2위)과 5도움(2위)을 기록하고 있다.
조범석은 15세 리그 4경기에서 4골을 넣어 득점 선두, 도움도 6개로 2위에 올라 있다.
설재문은 15세(6경기), 16세(4경기) 경기에 모두 뛰어 15세 중에선 가장 많은 14골을 터뜨렸다.
이들 3인방과 함께 현지 파견된 이승희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는 “선수들이 처음엔 적응하지 못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잘 적응해 이젠 유럽선수들 같은 ‘싸움닭’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