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호남지역을 강타한 폭설이 23일 이후에는 그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23일 오후까지 호남에 눈발이 날리겠지만 많아야 10cm로 폭설은 없고 연말까지는 눈이 오지 않겠다”고 22일 예보했다.
영하권을 맴돌았던 호남의 낮 최고기온 역시 23일 이후 영상 3∼4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지금까지 내린 눈이 빠른 속도로 녹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주 산간지역은 23일까지 5∼2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김승배(金承培) 통보관은 “4일 이후 한반도에 호남 폭설과 함께 강추위를 몰고 온 북극의 찬 공기가 약해지고 있다”며 “연말까지는 강추위가 다시 찾아오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호남에 쏟아진 눈은 이 지역 관측기록을 모두 바꾼 대폭설(大暴雪)이었다. 이번 겨울 들어 호남지역 17개 관측소 가운데 9곳(2곳 중복 경신)의 하루 최고 적설량이 최고를 기록했다.
21일 전북 정읍에 내린 눈은 45.6cm. 1969년 5월 이 지역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이다. 이날 광주에 내린 35.2cm도 1938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